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교육심리학의 역사적 변천- 20세기 이전/이후

by 멍뭉이헤븐 2023. 7. 19.
반응형

교육심리학의 역사적 변천

1) 20세기 이전

현대 교육심리학이 형성되는 데는 철학적 사고가 중요한 기초를 제공하였다. 인간의 기억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정신을 백지상태(tabula rasa)라고 가정하는 아리스토텔레스학파의 입장이 개념적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 Mill(1829)은 자신의 저서인 [The Analysis of the Phenomena of the Human Mind]에서 의식, 개념, 분류, 기억, 추상화, 신념, 추론, 증거, 영향력, 기쁨, 고통, 의지 등을 논함으로써 현대 심리학에 영향을 주었다. 즉, 인간의 사고는 다양한 사고들이 상호작용하여 복잡한 이해로 재구성됨을 밝힘으로써, 인간의 사고에 대한 이해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것이다(Walberg & Haetel, 1992).

이같이 20세기 이전의 교육심리학은 ‘철학적 사고’가 중심이 되었다. 19세기 초 독일의 Herbart(1776~1841)는 교육학을 정립하면서 교육목적은 윤리학으로부터, 교육 방법은 심리학으로부터 그 원리에 도달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그 당시까지 심리학이란 오늘날의 과학적 심리학과는 달리 심리학이라는 학문이 철학으로부터 완전하게 독립되지 못한 상태의 사변적 심리학이었다. 그래서 교육에 대한 심리학적 원리도 자연히 사변적이었던 것이다.

19세기에 통용되는 심리 학설은 능력심리학(faculty psychology)이라고 불렀는데, 능력심리학에서는 인간의 마음에는 여섯 가지의 능력(지각, 기억, 상상, 추리, 감정, 의지)이 존재한다고 보았다. 이들 능력은 인체의 근육에 비유하여 심근이라고 하였으며, 심근을 단련시키는 데는 적절한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수학과 고전어는 기억력과 추리력을, 음악은 감정을, 도덕과 종교, 그리고 정치는 의지를 기르는데 효과적이라고 하였다.

그 후, 능력심리학의 영향을 받은 교육 이론이 바로 형식 도야 설(formal discipline theroy)이었고, 이 이론은 심신을 단련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정신의 도야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때까지만 해도 형식 도야 설은 과학적이고 경험적이며 실증적이고 객관적인 증거를 밝히는 연구 방법 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이 무렵에 독일의 Wundt(1879)는 인간의 행동과 정신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과 철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내성법(introspection)을 발전시켰다. 그는 Leipzig 대학에 실험실을 설립하고 변별반응, 반응시간, 감정적 반응 등을 자세히 측정하려고 하였다.

독일에서는 그의 제자 Meuman(1862~1915)이 그의 실험심리학 방법을 교육에 접목하여 교육심리학의 기초를 닦았고, 미국의 Hall, Cattell과 Judd 등도 심리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그러나 교육심리학 태동에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은 19세기 후반 Galton(1869)의 저서 [Hereditary Genius]이었다. Galton은 수집된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통계적 방법을 사용하여 인간 능력의 범위를 설명하였다. 그리고 그는 지능이 유전적 요소를 가졌다고 제한함으로써 유전과 환경에 대한 논쟁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그로 인해 개인차는 체계적인 연구 분야가 되었으며, Cattell과 Thorndike를 통해 심리학에 영향을 주었다.

2) 20세기 이후

교육심리학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미국 심리학자를 중심으로 독립된 학문으로서의 체제를 갖추기 시작하였다(Glover & Ronning, 1987). 그리고 교육심리학을 독자적인 학문분야로 발전시킨 사람은 Columbia 대학의 Teacher College에 재직했던 Thorndike(1874~1949)이다. 그는 동물의 지능과 학습에 대한 연구, 학습의 법칙, 교육과 심리학에 있어서의 통계적 방법, 성취검사의 이용, 집단기능검사의 활용, 수업 교보재의 준비, 아동의 어휘 연구, 개인차 등의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학습과 관련된 여러 가지 원리를 발견하였다. 그는 이들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교수자료 및 수업설계에 응용하였고 교사교육에 적용하였다. 그리고 1903년에 자신의 학습에 대한 실험 결과를 설명하는 [Educational Psychology]를 출판하였으며, 1921년에 저술한 세 권의 교재인 [The Original Nauture of Man(Vol.1)], [The Psychology of Learning(Vol.2)], [Indivisual Difference and Their Causes(Vol.3)] 등은 과학적 학문으로서 교육심리학에 지표 역할을 하였다(Wallberg & Haertel, 1992). 즉 이 저서들을 통해 정밀한 과학의 방법을 교육심리학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교육심리학의 발전에 크게 공헌한 사람은 Skinner(1904~1990)이다. 그는 행동주의 강화 원리에 근거하여 프로그램 학습 자료와 교수기계를 발명하여 교육을 공학화하는데 기여한 바가 크다. 그는 학습 법칙에 의해서 문제행동을 제거하고 바람직한 행동으로 바꾸는 행동수정의 원리를 제안하여 교육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 시기에는 Gagne의 위계적 분석방법이 사용되기도 하였다. 수업설계는 주로 위계적 분석(hierarchical analysis), 자기 보조 수업(self-paced instruction), 선형계획법(linear programing), 분지(branching) 등과 같은 개념을 사용하여 연구되었다. 또한 Bloom과 Glaser 등도 이 무렵 교육심리학의 발달에 많은 공헌을 하였는데, 이들은 주로 교수개발 및 설계 분야에 두드러진 업적을 남겼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심리학의 주도권이 행동주의 관점에서 인지주의적 관점이나 인본주의(Humanism)로 변화를 가져옴에 따라 교육심리학도 자연스럽게 그 변화에 영향을 받았다. 행동주의가 인간행동의 표면적, 피상적인 반응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시기의 인지이론은 인간의 두뇌 속에서 일어나는 정보처리 과정에 초점을 두었다. 이러한 인지적 접근은 인간의 학습을 더욱 설득력 있게 설명해 주었다.

이 같은 연구는 스위스의 Piaget 등에 의해 시작되었고, 미국의 Brunner 등이 발전시켰다. 최근 들어, Anderson 등이 정보처리 이론가들과 함께 교과지식의 획득과 관련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인본주의는 심리학이 과학적 접근이라는 명목하에 지나치게 과학적 접근 방법을 추종한다고 비판하였으며, 인간에 대한 주관적, 실존적 접근을 강조하였다. 학생 중심의 인간 교육을 강조한 학자는 Maslow, Rogers, 그리고 Combs 등이다. 인간주의 관점의 교육에서는 전통적으로 강조되어 온 인지적 능력의 향상뿐만 아니라 인간의 정의적 측면이 강조되었다.

최근의 교육심리학은 인간의 지적, 정의적 측면의 교육 관점에서 심리학적 접근으로 그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교육심리학은 학습자, 교수, 학습, 생활지도 및 상담 그리고 평가 등 교육과 관련된 광범위한 영역에서 연구가 이루어지게 될 것이며, 이론체계 수립 및 효과적인 적용을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들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시한 교육심리학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알기 쉽게 요약하여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성립기(1900~1920)
○관심분야
○선천적 소질/개인차
○학습/정신발달능력
확대기(1920~1945)
○관심분야
○교육과 관계되는 사상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가 주된 연구영역
분화기(1946~1965)
○관심분야
○교육심리학의 각 영역이 그와 관계되는
교육의 여러 면과 연결지어 자체분화현상을
일으키며 독립적인 체제를 구축
재구조화기(1965~)
○관심분야
○정보처리 이론
두뇌기능모형이론 등의 발달로 수업과 학습및 교육방법론에 대한 새로운 체제들이 등장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