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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역사 15) _ 초창기부터

by 멍뭉이헤븐 2023.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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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산업

여러 국가들이 영화를 발명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영화는 다른 기술적인 혁신들과 마찬가지로 정확한 기원의 순간을 갖고 있지 않으며 그 연원을 특정 국가나 사람에게서 찾을 수는 없다. 사실, 영화의 기원을 찾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16세기 이탈리아의 카메라 옵스큐라실험, 19세기 초기의 다양한 광학 장난감, 디오라마 혹은 파노라마 같은 수많은 시각적 재현물 등을 만난다. 19세기의 마지막 10년 사이 움직이는 이미지를 연속적으로 스크린에 투영하고자 하는 노력은 강화되었으며, 몇몇 국가의 발명가/기업가들은 ‘최초의’움직이는 그림을 호기심 많은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그 대표적인 사람들로 미국의 에디슨, 프랑스의 뤼미에르 형제, 독일의 막스 스클라다노프스키, 영국의 윌리엄 프리즈-그린 등이 있었다. 그러나 촬영 기술의 향상, 영사기를 통하면서 고리를 형성할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하고 내구성 있는 셀룰로이드의 발명, 영사기 설계에 정밀 기계 공학 적용 등 기술적 배경들이 순조롭게 결합되면 특정 시기에 영화적 ‘발명’을 낳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들 가운데 어느 누가 영화 매체의 1차적인 창안자인지는 말할 수 없다.

영화 양식과 기술의 국제화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몇몇 유럽 국가들이 영화 제작, 배급과 상영에 있어 주도권을 확보했다. 본래부터 프랑스 영화 제작사들은 미국, 영국과 경쟁을 벌였던 영역인 양식적 혁신의 측면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자국과 국제 시장에 대한 지배라는 측면에서는 확실히 가장 유력한 발전상을 보였다. 뤼미에르 형제에게 그 영예의 자리가 주어져야 하는데, 이들은 비록 불확실한 것으로 추측되지만 유료 관객들에게 최초의 영상들을 상영했다는 공적을 여러 곳에서 반복적으로 인정받았다. 오귀스트 뤼미에르와 루이 뤼미에르는 사진용 부품 공장을 소유했으며 시간이 날 때마다 그들이 시네마토그라프라고 칭했던 카메라의 설계에 매달렸다. 그것은 1895년 3월 22일 프랑스국영산업진흥회의 회의에서 처음 소개되었다. 이러한 권위있는 데뷔 이후, 뤼미에르 형제들은 계속해서 사진 학회나 협회에서 전시하면서 그들의 카메라가 과학적인 장치라고 홍보했다. 그러나 1895년 12월 그들은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공개 선전을 시도했는데, 파리의 그랑 카페에서 유료 관객에게 10편의 필름을 상영한 일이었다.

정확하게 최초로 영화가 상영된 시기를 잡는 것은 [상영]이 의미하는 바가 개인적인가, 키네스토코프를 통해 보여지는 것인가? 혹은 스크린에 투영되는 것인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변수들 때문에 사람에 따라 최초의 영화 상영의 시기를 에디슨이 키네스토코프를 처음으로 완성한 1893년에서 뤼미에르 형제가 그랑 카페에서 실연한 1895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잡을 수 있다.

심지어 유료 관객을 상대로 최초로 필름을 스크린에 투영한 것은 뤼미에르 형제가 처음이 아닐 수도 있다. 아마 이런 영예는 독일의 막스 스클라다노프스키에게 돌아가야 마땅한데, 그는 시네마토그라프의 그 유명한 공개 상영 두 달 전에 베를린에서 똑같은 일을 했다. 그러나 한 경쟁자에게 시기상으로 뒤쳐졌음에도 불구하고 뤼미에르 형제의 상업적 재능과 마케팅 능력 때문에 그들의 명성은 거의 곧바로 유럽 전역과 미국에 알려지게 되었고 영화 역사에 있어서 최초라는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시네마토그라프의 기술적 사양은 두 가지 관점에서 유용했는데 본래부터 제작과 상영의 측면에서 경쟁자들을 능가하는 몇 가지 장점을 가져다주었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게(수백 파운드의 무게가 나가는 에디슨의 키네마토그래프와 비교되는 16파운드), 카메라, 영사기, 필름 현상기 등으로 기능할 수 있는 성능, 낮은 전력 의존도(이것은 손으로 크랭크를 돌려 구동할 수 있었고 석회광limelight을 이용했다) 등의 이유 때문에 휴대와 작동이 매우 용이했다. 뤼미에르 회사의 상륙 6개월 만에 21명의 카메라맨/ 영사 기사들은 미국 전역을 순회했고, 이들은 보드빌 극장에 시네마토그라프를 소개하면서 주요한 미국 경쟁품인 에디슨의 키네마토그래프를 몰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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