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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역사 23) _ 디졸브를 통한 연결, Closer Shot 실험

by 멍뭉이헤븐 2023.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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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 디졸브를 통한 장면 연결

디졸브를 통한 장면 연결은 사실 이 시기에는 특이한 것이 아니었으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헵워스, 1903)에서도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브라이튼파의 다른 영국 영화 제작자인 제임스 윌리엄스는 1901년 숏들 사이의 액션을 직접 연결한 사례가 보이는 ‘도둑 잡아라Stop Thief!’ ‘불이야Fire!’를 제작했다. ‘도둑 잡아라!’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정육점 주인에게서 고깃덩어리를 훔친 부랑아를 뒤쫓아 가는 것을 보여 준다. 이러한 상황은 개별 숏들 모두에서 인물이 사선으로 움직이는 액션들을 통한 숏 연결에 동기를 부여한다. 도둑에 이어 그 추격자들이 화면의 뒤쪽에서 등장하여 카메라를 지나 화면 밖으로 퇴장한다. 카메라가 마지막 등장인물이 퇴장할 때까지 화면을 그대로 보여 준다는 사실이 그런 편집에 동기를 부여한다. 영화 제작자들이 이런 편집 장치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걸 이해했기 때문에 예비 신부가 프랑스 부자를 쫓아가는 ‘신상Personal’(바이오그래프)과 같은 추격 영화라는 완전한 장르가 생겼다. 많은 영화들은 또한 그 이야기 속에 추격 장면을 포함시켰다. 예를 들어 유명한 ‘최초의’ 서부국 ‘대열차 강도The Great Train Robbery’(에디슨, 1903)의 경우, 영화 후반부의 여러 숏들에서 보안대 요원들이 강도들을 추격한다.

 

‘불이야!’에서 윌리엄스는 ‘도둑 잡아라!’에서 활용된 것과 유사한 편집 전략을 구사하는데, 첫 번째 숏과 두 번째 숏 사이의 경찰관의 움직임과, 두 번째 숏과 세 번째 숏 사이의 소방차의 움직임은 시공간적 맥락을 설정한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다른 영화 제작자라면 액션의 중복을 사용할 수도 있었을 영화의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숏들에서 오늘날 매치 컷match cut이라 부를 수 있는 것과 매우 유사한 동작의 연결을 실험했다. 실내 장면인 네 번째 숏에서 소방관은 불타는 집의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와 거주자들을 구출한다. 다섯번째 숏은 불타는 집의 바깥 장면으로 소방관과 구조된 사람들이 창문을 통해 나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비록 그 연속성이 현대적 관점에서 보면 ‘불완전하지만’ 이러한 혁신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불이야!’의 영향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포터의 1902년 영화 ‘미국 소방관의 생활The life of an American Fireman’에서 그는 처음에는 실내에서 그리고 다음에는 실외의 시점에서 전적으로 유사한 구조의 장면을 보여 주면서도 여전히 행동의 중복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1년 후 윌리엄슨과 같은 영국인인 스미스는 또 한 번 ‘불완전한’ 매치 컷을 창조했다. 그의 ‘아픈 새끼고양이The Sick Kitten’(1903)에서 새끼고양이에게 약을 먹이는 두 어린이의 원경은 스푼을 핥는 새끼고양이의 근경으로 이어진다.

 

(2) Closer shot을 통한 실험

이 기간 동안 영화 제작자들 또한 1차적으로 서사적인 이해를 위해 필요한 디테일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행위에 대한 좀 더 근접한closer shot을 통해 관객의 시각적 쾌락을 강화하기 위해서 카메라 전면의 사건이 차지하는 공간을 영화적으로 파괴하는 실험을 했다. ‘대열차 강도’에는 카메라를 향해 총을 발사하는 강도 두목 반스의 미디엄 숏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것은 현대의 영화라면 일반적으로 영화의 결말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에디슨의 영화 카탈로그에서는 상영업자들에게 이 숏을 영화의 처음 부분 혹은 끝 부분 어디에나 배치해도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성격의 서사적으로 비지정적인 숏들은 당시 매우 흔히 있었던 경우에 속한다. 그러한 다른 예를 보여 주는 영국 영화 ‘사전꾼 소굴 습격Raid on a Coiner`s Den’(앨프리드 콜린스, 1904)의 첫 장면은 각각 총, 수갑, 주먹을 쥔 3개의 손이 화면의 서로 다른 방향에서 불쑥 들어오는 장면을 보여 주는 미디엄 클로즈업 인서트로 시작한다. 포터가 직접 감독한 단일 숏 영화 ‘여악당 사진 찍기Photographing a Female Crook’의 경우, 이동하는 카메라는 이동차dolly를 통해 경찰이 얼굴 사진을 정확하게 찍지 못하도록 얼굴을 찡그리는 여자에게 점점 다가가면서 좀 더 근접한 숏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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